
가을이 그리워지는 곳
청량리를 출발한 기차는 강원도에 접어들면서 어느새 산의 색깔을 노랑 빨강색으로 물들여 놓는 사이에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증산역에 도착했다. 증산역은 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으며 대합실 또한 작고 아담하게 지어졌다. 특이사항이라면 대합실 안에 작은 연못을 꾸며 놓았다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증산역(민둥산역)에서 바라보면 민둥산이 멀리 보인다.
무릉1리 쪽으로 2km를 걸어가다보면 등산로 입구가 나오는데 민둥산은 카르스트 지형으로써 돌리네가 산 곳곳에 위치한다. 그런 지형탓에 민둥산 정상은 나무가 살 수 없을 정도로 물이 없어서 올지 억새만 자란다는 것이다. 실제로 등산을 하면서 그 흔한 계곡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나무가 우거진 길을 올라가다 보면 잣나무 숲을 지난다. 워낙 산 자체가 높은 곳에 위치해서 그런지 몰라도 어느정도 적응이 되기까지 10여분만 걸어 올라가도 숨이 턱까지 찬다. 경사가 끝도 없이 이어진다. 하지만 잣나무 숲은 실제 정상에 있는 억새밭을 만나기 전의 깔딱고개에 비하면 새발에 피라고 해야할 정도다.
그러나 그곳을 지나니 갑자기 눈 앞에 나타난 정상이 평평한 민둥산의 억새밭이 펼쳐진다. 장관이다. 억새는 햇빛을 받아서 온통 눈부시게 빛나고 다른 색깔은 없어지고 오로지 은빛 물결이다. 바람이 불어 은빛 억새가 물결치는 장관은 직접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느낄 수 없는 광경일 것이다.
사시사철 산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민둥산. 2010년 돌아오는 가을에는 민둥산 억새밭을 다시 한번 가보리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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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다녀온 민둥산 후기를 다시 올린다. 정말 "가을 산"하면 민둥산 억새밭 밖에 생각이 안난다. 이른 아침부터 청량리에서 기차를 타고 한참을 달려 도착한 증산역. 그리고 거기서도 한참을 걸어서 올라온 민둥산은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PHOTOGRAPH BY LEE. DEOK-YONG
COPYTIGHT ⒞ DUGONG ALL RIGHT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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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갈만한 산행 - 민둥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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